[가성비 좋은 제품 추천] 풀무원 통등심 돈카츠

돈카츠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거의 다 좋아하는 국민메뉴 중에 하나죠. 떡볶이처럼요. 어릴 때에도 맛있더니 나이가 들어도 질리지 않고 한결같이 반가운 돈카츠. 저는 건강을 위해서 등심을 구입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었는데요. 언제부턴가 이미 튀겨져 나온 돈카츠를 구입해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고 있는 저를 발견! ㅎㅎ 간편함에 저도 모르게 스며들었더군요. 시작은 씨제이더마켓 유료회원에 가입을 하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유료회원이 되면 한 달에 한 번, 만 원 이상 구입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거든요. 오늘의 특가로 '고메 바삭튀겨낸통등심돈카츠' 1+1, 10,980원 행사를 하길래 주문해서 먹어봤더니 괜찮더라고요. 오븐에서 구워도 나쁘지 않고, 에어프라이어는 좀 더 담백하고요. 그렇게 먹기 시작한 후로는 직접 등심을 두드리고 밑간을 한 후 밀가루, 계란물, 빵가루를 입혀 깨끗하고 질 좋은 기름에 정성스럽게 튀겨내는 행위 따위는 딱! 끊어졌다는. 사실 직접 만든 것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은 있죠. 그런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이미 튀겨 나온 돈카츠를 만나고 난 후에는 그런 수고를 들이는 시간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고메 돈카츠를 먹던 중, 언제부턴가 예전 같지 않은 퀄리티에 큰 실망을 하고, 이제 다시는 안 사 먹어야지, 했는데요. 이마트에 쇼핑을 갔다가 풀무원에서도 튀긴 돈카츠가 나온다는 것을 발견한 거죠. 마침 1+1에 9,980원을 하길래 망설이다가 호기심에 구입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만난, 약간은 풀무원스러운 풀무원 통등심 돈카츠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풀무원 통등심 돈카츠

1+1에 9,980원에 데려온 풀무원에서 나온 통등심 돈카츠 친구입니다. 한 팩에 450g으로, CJ 고메 바삭튀겨낸통등심돈카츠와 같은 무게입니다. 하단에 보시면 돼지고기 등심이 55% 들어갔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고메 바삭튀겨낸통등심돈카츠보다 조금 많이 들었네요. 참고로, 고메 제품은 47.1%입니다. 저 숫자 때문에 왠지 더 구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제가 먹어 본 이미 튀겨 나온 돈카츠 제품이, 풀무원과 씨제이 고메, 이렇게 두 제품뿐이라서 중간중간 두 제품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메 바삭튀겨낸통등심돈카츠는 출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이미 드셔 본 분들이 많이 계실 테니 제 비교가 유용한 참고가 되실 것 같습니다. 

제품의 뒷면으로 성분, 칼로리, 조리법과 풀무원 통등심돈카츠가 맛있는 비밀을 비밀스럽지 않게 크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두툼한 등심이 질기지 않도록 원육에 칼집을 내었다고 하는군요. 이마트몰에서는 정성스럽게 두 번 두드려서 육질을 부드럽게 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칼로리를 보시면 150g 당 425 kcal로 총 내용량 450g을 다 먹을 시 총칼로리는 1,275 kcal입니다. 씨제이 고메 제품이 같은 용량에 1,485 kcal 인 것과 비교해 보면 다소 기분 좋은 칼로리군요. 조금이라도 낮으면 그저 감사할 뿐. 하지만 풀무원 제품이 나트륨, 탄수화물, 콜레스테롤이 조금 높고, 씨제이 고메 제품이 지방과 포화지방이 많이 높습니다. 

죄송하게도 퀄리티 떨어지는 옆모습 사진입니다. 돼지고기 등심이 미국산, 스페인산, 오스트리아산이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씨제이 고메 제품은 스페인, 캐나다, 미국으로 얼추 비슷합니다. 풀무원 제품에는 천연향신료 4개가 함유되었고, 씨제이 고메 제품에는 향신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점이 재미있네요. 

한 봉에 총 3개가 들어있고요, 조리법 설명대로 180도 에어프라이어에서 15분을 조리했습니다. 중간에 한 번 열어보고 뒤집어 주었고요. 3개를 구웠는데 사진에는 두 개만 나왔네요. 왜겠어요. 한 개를 실컷 먹고 난 후에, '앗, 사진!' 한 거죠. 언제나 그렇듯이. ㅎㅎ 

 

▼ ▼ 사진에 잘 나오지 않은 조리법 요약해 드릴게요. ▼ ▼

 

< 에어프라이어 조리법 >
1. 에어프라이어를 180도에서 5분간 예열해 주세요.
2. 포장지를 제거한 냉동상태 그대로 돈카츠를 꺼낸 후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주세요.
3. 에어프라이어를 아래 기준대로 조리해 주세요.

1개 약 12~13분. 6분 조리 후 뒤집고 6~7분 추가 조리
2개 약 14~15분. 7분 조리 후 뒤집고 7~8분 추가 조리
3개 약 15~16분. 8분 조리 후 뒤집고 7~8분 추가 조리

< 팬 조리법 >
1.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 6스푼(40g)을 두르고 중불에서 1분 정도 예열해 주세요. (2~3장 9~12스푼(60g~80g)
2. 빵가루 한 조각을 식용유에 떨어뜨려 가라앉지 않고 바로 올라오면 포장을 제거한 냉동상태의 돈카츠를 달궈진 기름에 넣어주세요.
3. 팬조리는 아래 기준대로 조리해 주세요.

1개 약 10분 (5분 조리 후 뒤집고 5분 추가 조리)
2개 약 12분 (6분 조리 후 뒤집고 6분 추가 조리)
3개 약 14분 (7분 조리 후 뒤집고 7분 추가 조리)

 

< Tip >

• 에어프라이어 조리  ▶ 조리한 돈카츠를 1~2분 정도 식혀 드시면 더욱 바삭한 튀김옷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사양에 따라 조리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팬 조리 ▶ 식용유에 돈카츠가 잠기도록 궁중팬을 이용하면 조리가 편리할 수 있습니다. 조리한 돈카츠를 1~2분 정도 식혀 드시면 더욱 바삭한 튀김옷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두께가 가름이 되시나요? 기름이 전혀 없는 쫀쫀하게 꽉 찬 등심살이 도톰하게 들어있습니다. 등심이라 식감이 뽀도독 뽀도독합니다. 고메 제품보다 고기가 더 고르다고 해야 할까요? 씨제이 제품은 한 봉에 들어있는 3조각의 크기와 육질이 차이가 좀 나는데, 풀무원 제품은 3개가 거의 동일했습니다. 고기의 질이나 두께, 튀김옷 상태 등이 매우 비슷했어요. 빵가루의 식감은 씨제이 고메 제품이 일본식 돈카츠처럼 더 살아있는 바삭함이 있다면, 풀무원 제품은 집에서 두 손으로 꼭꼭 누른 것 같은, 다소 납작하고 단단한 식감이었어요. 그래서 조리 후에도, 먹을 때에도, 빵가루와 고기가 분리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씨제이 제품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최근에는 튀김옷이 들뜨고 고기와 따로 돌아서 먹기가 아주 불편할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지저분해서 이제 그만 주문해야겠다 했거든요. 그런데 풀무원 제품은 약간 단단한 튀김옷을 입은 대신 마지막 한입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먹어버린 한 조각이 실종된 두 조각의 양입니다. 좀 더 예쁘게 잘라야 하는데 바쁜 오전에 정신없이 만들다 보니 그 쉬운 가위질도 이렇게 엉망이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팅을 하는 이 용감함이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기름기가 많이 빠져나온 상태입니다. 종이포일을 깔고 돌렸지만 한 봉 돌리면 분리세척을 해야 하는 정도로 기름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그릇 위에 깐 키친타월에는 그리 많이 묻어 나오진 않았어요. 덕분에 돈카츠는 입천장이 살짝 까지는 바삭바삭함을 뽐냈답니다. 저는 싱겁게 먹는 편이라 그런지 다른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충분히 짭짤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취향에 따라서 추가로 소스를 찍어 드시면 아무래도 더 상큼한 감칠맛을 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또 세일을 한다면 구입할 것 같아요.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칭찬해주고 싶은 제품이죠. 씨제이 고메와 풀무원 제품 둘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저는 더 담백하고, 균일한 퀄리티의 풀무원 제품을 고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공 식품이다 보니 자주 섭취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지만, 가끔 돈카츠가 먹고 싶을 때,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팬이나 오븐보다는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훨씬 덜 기름지고, 그야말로 겉바속촉이 가능합니다. 오븐은 살짝 가장자리가 딱딱해지고, 팬은, 저는 기름 없이 구워봤는데, 속까지 충분히 따뜻하게 하려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렇다고 또 기름을 넣고 튀기기에는 이미 충분한 기름을 흠뻑 먹은 상태의 아이라...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에어프라이어가 식감, 시간, 맛, 편리함, 모든 면에 있어서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튀김 요리하기 엄두가 나지 않는 더운 여름, 간단하게 에어프라이어로 돈카츠를 즐겨보시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