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알뜰 여행 - 4. 출발 전 준비: 스카이라이너 예약

나리타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편은 종류가 많은데요, 그중 스카이라이너는 케이세이 전철의 특급열차로 가장 빠르고 쾌적합니다. 스카이액세스선, 케이세이 본선, 오시아게선, 에어포트 버스, 리무진 버스 등 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스카이라이너는 배차 간격이 짧고(약 17분에서 20분 사이), 2인씩 앉을 수 있는 넓은 지정석이라서 편하게 창밖을 구경할 수 있는 장점들을 갖추고 있죠. 또한 열차 칸마다 수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요, 캐리어가 크지 않다면 좌석 앞의 공간이 넓으니 그 앞에 보관을 해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하차 시 수화물 보관장소가 매우 붐비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좌석 앞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스카이라이너는 한국에서 미리 구입을 해서 가는 것이 더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가격을 비교해 보니 투어비스가 가장 저렴했어요. 카드 할인 이벤트도 많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투어비스 자체에서 주는 쿠폰이 가장 저렴해서 그 쿠폰을 사용해서 결제했습니다. 카드 할인과 투어비스 쿠폰은 동시에 사용할 수 없었어요.      

 

구입은 1인 편도 기준입니다. 왕복을 구입하려면 수량을 2개, 두 사람 왕복이라면 수량 4개로 구입을 하면 됩니다. 저는 두 사람 왕복을 쿠폰 적용해서 아래와 같이 구입했습니다.    

  

구입을 하고 나면 바로 쿠폰이 도착하는데요, 쿠폰은 갤러리에 저장해 놓았다가 나리타공항 스카이라이너 센터에서 보여주면 편도 2장을 주고, 돌아올 때는 역 기계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나머지 두 장이 발급됩니다. 

 

개인정보 때문에 QR코드는 삭제하고 올렸는데요, 회색 박스 안에 원래는 QR코드가 있습니다. 몇 장을 구입하든 QR코드는 한 개만 발급됩니다. 저 한 개의 QR코드 안에 구입하신 만큼의 표가 들어가 있으니 염려하지 마시고 그 코드만 잘 갖고 계시면 됩니다.

 

나리타공항은 도착하자마자 한국어가 아주 많이 보여서 편리한데요, 스카이라이너 센터 역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가 표를 교환하는 곳입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줄이 없어서 바로 QR코드 보여주고 표 2장을 발급받았습니다. 직원분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많은 정보를 주셔서 한참을 대화를 나누었다는. 파스모 카드도 여기서 현금으로 구입했습니다. 한 번에 같이 하시면 좋아요. 여기서 중요한 정보! 표를 교환할 때 직원분께서 탑승 가능한 시간을 모니터로 보여주십니다. 가장 빠른 편이 약 10분 후였고, 그다음 열차가 약 20분 후였는데요, 저는 열차 타는 곳까지의 거리를 몰라서 20분 후 열차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뒤를 돌아서 내려가면 바로 열차 타는 곳이지 뭐예요. 그야말로 코 앞. 덕분에 저는 30분을 기다리게 되었답니다. 5분 정도 남아도 충분히 탑승 가능하니, 여러분은 시간 계산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센터에서 코 앞에 있는 열차를 타러 가는 곳입니다. 

내려가면 이렇게 되어 있어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중간에 기다릴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역에서 만나는 의자가 새삼 얼마나 소중한지, 도쿄에서 지하철 타고 다니시다 보면 알게 되실 거예요. 한국에는 곳곳에 의자가 정말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그게 고마운지도 몰랐다는. 

다음 열차로 예약을 해서 저 열차를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까운 내 시간...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비행으로 지친 몸을 편히 쉬기에도, 캐리어를 보관하기에도, 스카이라이너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또 다른 즐거움이고요. 돈은 다른 곳에 절약하시고,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교통은 가장 빠르고 쾌적한 스카이라이너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