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제품 추천] 다이소 고급형 요가 면 장갑

뜨거웠던 여름을 물리치고 선물처럼 다가온 올 가을은 성미가 무척이나 급한 것 같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높은 하늘을 맘껏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가을은 벌써 헤어질 준비를 하는 것 같은데요. 아침저녁으로 부쩍 추워진 날씨에, 멋 좀 내볼까 싶어 걸어놓았던 가을 옷은 입어보지도 못하고, 겨울 옷을 주섬주섬 꺼내게 됩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장갑 없이는 겨울을 단 하루도 버틸 수 없는 한심한 인간이기에, 벌써부터 장갑을 끼고 다니고 있습니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10월에 털장갑을 끼고 다니기에는 눈치가 좀 보여서, 그것보다는 얇은 장갑을 끼고 다니고 있었는데요. 그게 참 애매합니다. 면장갑은 보통 흰색이 많거든요. 흰 장갑은 보통 결혼식, 행사 등의 이미지가 있는 데다가 손에 잘 맞지도 않고 보기에 영 별로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선물 받은, 매우 질 좋은 순면에, 작은 내 손에 꼭 들어맞고, 하얗지만 파스텔톤의 작은 꽃무늬가 보일 듯 말 듯 촌스럽지 않게 들어가 있는, 세상 소중한 장갑을 10년이 넘게 간절기용으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수많은 바느질로 여기저기 안쓰러운 몰골이긴 하지만, 이만한 장갑을 도저히 구할 수가 없어서 제겐 분신과도 같은 친구죠. 그런데, 어젯밤... 이 친구가 반복된 바느질에 지쳤는지 더 이상 버티지를 못하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터져버렸답니다. 장갑을 뚫고 여기저기 손가락이 나온 제 손을 보고 결심했죠. 그래, 너도 지겹겠지. 이제 보내주마. 인터넷으로 아무리 찾아도 예식장, 운전용이 아닌 좋은 면장갑을 찾지 못했던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급하면 바로 먼저 생각하는 만능 가게 다이소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운동 나온 거니까, 뭐. 

다이소 고급형 요가 면 장갑

큰 기대 없이 들어간 다이소에서 만난,

가성비 좋은 친구를 소개합니다.

이 친구는 고급형 요가 면장갑으로

2,000원에 판매 중입니다.

COTTON 100%,

땀흡수, 배출이 우수한 고급형 면 재질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남녀공용에 미끄럼방지 패턴이 박혀있습니다.

지금 보니 베이지와 연한 핑크 계열의

두 종류의 컬러가 판매 중인 것 같은데

제가 구입한 다이소에는

이 컬러만 판매 중이었습니다.

이 색은 분홍색 계열 중에서

Bloom(블룸)과 Maverick(마버릭)

사이 정도의 컬러로

촌스러운 분홍색이 아니라

끼고 다니기에 무난합니다.

100% 면이라지만

순면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부에 자극이 있거나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질감은 아니라서

피부가 민감한 제 손에도

문제없이 장시간 착용 가능합니다.

 

손목 부분이 넓어서 편안하고 따뜻하며

조임이 세지도 약하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손가락이 나오는 부분이 마감이 잘 되어 있어서 

장갑을 껴고 벗을 시 편리합니다.

손바닥면에는 미끄럼방지 패턴이 박혀 있는데요.

촘촘하고 단단하게 박혀 있어서

기구를 이용한

스포츠를 즐길 때 꽤 유용할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착용하기 딱 좋은 두께의 이 장갑은,

다이소에서 정해준 임무처럼

요가 등의 스포츠용으로도 좋겠지만,

가벼운 산책 등의 외출용이나

회사, 학교 등에서 업무 시 손 시림 예방용으로도

꽤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베이지 컬러 발견하면

한 컬러 더 구입해서

일할 때 착용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다이소에서

피트니스 용품 파는 곳에서 판매 중입니다.

거기에 보시면 천 원에 판매 중인

또 다른 요가 장갑이 있는데요.

그 장갑은 소재가 면이 아니었습니다.

구입 시 살짝 갈등을 했지만

여름 내내 피부 문제로 고생을 했기에,

저는 고급형이라고 자랑하는

이 친구를 선택했습니다.

구입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