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다이소를 자주 애용하지만, 이번만큼은 다이소의 존재가 소중하기까지 했습니다. 급하게 벽 한 면을 도배를 해야 했는데요, 시간도 없을뿐더러 벽 한 면 때문에 시공을 맡기기에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검색을 해 본 후 내린 결론은, 내가 직접 하지 뭐, 다이소가 있잖아! 그렇게 시작된 셀프 도배 후기를 남겨봅니다.
다이소 풀 없이 붙이는 실크 벽지, 스크래퍼 & 작업용 칼
[준비물]
- 알루미늄 3단 사다리(아주 매우 필수!)
- 긴 줄자
- 질 좋은 마스크(기존에 붙어있는 벽지 뜯어낼 때 먼지가 엄청 남), 작업복과 장갑
- 튼튼한 작업용 칼(다이소에서 3,000원에 구입)
- 스크래퍼(다이소에서 1,000원에 구입)
- 가장 중요한 풀 없이 붙이는 실크 벽지(다이소에서 개당 5,000원)
- 벽지를 매끈하게 눌러주면서 쓸어내릴 수 있는 깨끗하면서 묵직한 수건
- 작업을 같이 해 줄 사람 1명(벽지가 수직으로 똑바로 내려오는지 뒤에서 봐줄 사람 있으면 매우 도움 됨)
20년이 넘은 아파트의 벽에는 다양한 벽지가 붙어있더군요. 기존 벽지를 깨끗하게 뜯어내고 새 벽지를 붙여야 하는데 아마도 귀찮으셨는지 그냥 기존 벽지 위에다 바르셨다는. 제가 도배를 한 벽에는 총 4종의 벽지가 붙어 있었답니다. 얼마나 두껍던지 뜯어내는데 꽤 힘이 들었어요. 두껍다 보니 휘거나 접히지가 않아서 중간중간 날 좋은 칼로 벽지를 가로로 자르면서 뜯어내야 했습니다. 날이 좋은 칼 필수입니다. 큰 벽지를 뜯어내고 난 후에, 벽에 아직도 붙어있는 나머지 벽지를 제거하는 일이 시간 및 에너지 소요가 가장 많이 되더군요. 그래서 시공하시는 분들이 이 작업을 건너뛰고 기존 벽지 위에 그냥 바르셨나 보다 싶었다는. 하지만, 꼼꼼한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다이소에서 구입한 칼과 스크래퍼로 최대한 제거를 하려고 애는 썼습니다.
이 사진 찍은 후에 천장, 왼쪽, 장판 위의 잔여 벽지를 싹 다 제거했습니다. 그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벽지 긁어내는데 완전 몰입했다는. ㅎㅎ
벽지 한 장을 붙인 모습입니다. 끈끈이가 붙어 있고 풀이 필요 없는 제품이라 편리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섬세하게 떼어야 해서 긴장하면서 붙였습니다. 끈끈한 부분에 붙어있는 투명 필름이 너무 얇아서 균일하게 떨어지지가 않고 세로로 갈라지면서 뜯어져서 매우 난감했어요. 왜, 그거 있잖아요, 스카치테이프 가운데 이상하게 뜯어져서 계속 갈라진 상태로 써야 하는 상태. 그런 식으로 뜯어져서 난리도 아니었음. 벽지가 서로 막 붙거든요.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묵직한 수건!!! 수건으로 주름이 간 부분을 힘을 실어서 쓸어내리면 말끔해집니다.
세 번째 벽지 붙였어요. 잘했죠!!! 혼자 뿌듯해서 신났었어요. 하다 보면 설명하기 애매한 노하우가 생긴다는.
오른쪽 남은 저 부분 때문에 벽지를 6개 사야 했어요. 조금 얄밉지만 잘 덮어줘야죠.
짜잔! 어떤가요? 저는 혼자 마구 감탄 중인데 아마도 전문가님이 보시면 엉망이겠죠. ㅎㅎ 급한 대로 다이소에서 구입해서 이만큼 결과물이 나온 것이 저는 뿌듯하네요. 도배, 우리도 할 수 있어요. 다이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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