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변치 않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고정 메뉴들이 있죠. 탕수육은 그중 단연코 손에 꼽히는 음식일 텐데요. 요즘은 식구는 적고 물가는 치솟아서, 외식과 배달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보니, 탕수육 역시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는 것이 대세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간단하다고 해서 절대 맛을 포기할 수는 없죠. 정말 간단하지만, 중식당에서 먹는 것 못지않게 바삭하고 맛있는 CJ 고메 탕수육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CJ 고메 탕수육 450g
CJ 고메 탕수육은 워낙에 인기가 많은 핫템이라 어디서든지 구입이 가능합니다. 대형 할인마트에서 때때로 1+1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그때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더군요. 저는 CJ더마켓 프라임 회원으로, 만 원 이상 무료배송이 가능해서(1달에 한 번) CJ더마켓에서 주문했습니다.
특가로 450g 두 개를 12,736원에 주문해서 무료배송으로 받았으니 꽤 알뜰하게 구입한 것 같습니다. 배송은 다음날 오전에 바로 도착했습니다.
포장 앞면에는 제품의 핵심 내용이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용량 450g에 900kcal라고 표시되어 있는데요. 고메 탕수육이 300g, 고메 탕수육 소스가 150g입니다. 돼지고기 함량이 51.2%라고 자랑하고 있군요. 고메 탕수육은 돼지고기 등심 부위를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딱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고메 탕수육의 가장 큰 자랑인 바삭한 식감은 바로 튀김옷 때문인데요. 감자전분, 타피오카전분, 찹쌀가루 등을 넣은 황금비율 튀김옷을 등심에 얇게 입힌 후 깨끗한 기름에 튀겨냈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성분과 영양정보 먼저 살펴볼까요?
◈ 원료 함량: 고메 탕수육 66.6 %(돼지고기 51.2 %), 고메 탕수육 소스 33.4 %
분쇄가공육제품[돼지고기(등심/미국산), 정제수, 전분가공품{전분가공품A(감자전분:외국산)}, 대두유, 설탕, 전분, 마늘, 미림, 생강페이스트, 두류가공품, 정제소금,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혼합제제(폴리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 메타인산나트륨), 후춧가루], 소스[정제수, 설탕, 발효식초, 야채믹스{당근(중국산)}, 혼합제제(변성전분, 덱스트린), 물엿, 혼합간장{탈지대두(외국산)}, 정제소금, 과채가공품, 레몬퓨레, 양파다이스]
◈ 총 내용량 450 gㅣ100 g 당 200 kcal
나트륨 350 mg 18 %, 탄수화물 25 g 8 %, 당류 10 g 10 %, 지방 7 g 13 %, 트랜스지방 0 g %, 포화지방 1.7 g 11 %, 콜레스테롤 20 mg 7 %, 단백질 9 g 16 %
뒷면에는 조리방법 또한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팬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것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저는 팬과 에어프라이어 둘 다 사용해 봤는데, 에어프라이어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포장의 설명에서는 팬에서 조리할 때 기름을 자작하게 두르라고 했지만, 이미 튀겨진 제품을 또 튀길 용기가 나지 않아, 저는 팬에 기름 없이 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릇노릇 바삭하게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튀김옷에 타피오카전분이 들어가서 그런지 팬에 계속 붙어서 굽기가 아주 번거롭더군요. 시간 소요 많고, 튀김옷 망가지고, 바삭함 적고. 전체적인 맛은 괜찮았지만, 식감은 확실히 떨어졌습니다. 기름에 튀기면 아무래도 시간도 단축되고 훨씬 바삭하겠죠. 하지만 저는 또 튀겨야 한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에어프라이어를 선택하겠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간단하고, 매우 바삭하며, 기름이 오히려 더 빠져나와서 매우 담백했습니다. 집에 에어프라이어가 있으시다면 1도 고민하지 마시고 무조건 에어프라이어로 고고.
안에는 이렇게 탕수육과 소스가 별도로 들어있습니다. 포장재가 두껍고 튼튼합니다. 뜯기 좋도록 점선이 있지만 가위를 사용하시면 훨씬 더 수월합니다.
탕수육의 뒷면입니다. 저는 위에서 추천드린 것처럼 과정은 훨씬 간단한데, 칼로리는 더욱 낮게 조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물론 바삭함도 예약!
탕수육 소스는 전자렌지에서 봉지째 해동하기를 추천하고 있는데요. 저는 환경호르몬이 우려되어 봉지째 찬물에 담가서 해동을 한 후, 소스를 그릇에 옮기고 전자렌지에서 데웠습니다. 소스가 매우 걸쭉해서 잘 흘러나오지 않으니, 저처럼 데우실 경우에는, 가위로 위를 시원하게 자르시고 스패츌라로 싹싹 훑어내실 것을 추천합니다.
봉지째 해동하실 경우 소스 앞면에 에어스팀 배출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안에 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에어스팀 배출구입니다. 이 면이 위를 향하도록 위치하고 해동하시면 됩니다.
5.6L 에어프라이어에 한 봉지를 다 넣은 모습입니다. 이제 170도에서 16분 동안 조리할 예정입니다. 5분간 예열하라고 추천하고 있는데요. 저는 예열 과정은 번거로워서 패스했습니다. 그냥 저 상태로 170도에서 16분 설정.
16분 후의 모습입니다. 8분 정도 지났을 때 한번 열어보고 뒤집어 주었습니다. 예상한 그림보다 별로 노릇노릇하지 않죠? 조금 더 돌려야 하나 싶어서, 하나 맛을 본 순간... 허엇! 겉은 정말 바삭하고 속은 아주 뜨근한 것이 그야말로 완벽하게 조.리.완.료. 상태였습니다. 느끼함 전혀 없이 담백한데, 정말 바삭한 식감이라고나 할까요. 깨끗한 기름에 튀겼다고 자랑하더니, 튀김옷 색깔도 맛도 정말 깨끗합니다. 중식당은 첫 손님으로 도착해서 시켜야지만 저렇게 하얀 옷을 입은 탕수육을 만날 수 있는데 말이죠.
전자렌지에서 1분 30초 데운 소스입니다. 아주 뜨겁기 전 상태의 온도 정도입니다. 저는 비닐에서 옮겨서 데웠기 때문에 시간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모든 조리가 끝났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16분 돌리고, 그 사이에 소스를 데웠으니, 16분이면 이렇게 한 상이 차려지네요. 에어프라이어서 탕수육을 돌리고 나면 기름기가 빠져나온 것이 보입니다. 다른 간편 메뉴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양이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았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조금이라도 기름을 덜 먹겠다는 의지로 키친타월을 접시에 깔고 탕수육을 올려놓았는데요. 이런. 이 쫄깃한 녀석 같으니라고. 타피오카전분이 이렇게까지 강력한가요. 튀김옷이 키친타월에 달라붙더라고요. 자칫하면 튀김옷 없는 탕수육을 먹을 뻔했다는. 혹시 키친타월에서 기름기를 빼고 싶으신 경우에는 정말 잠깐만, 식기 전까지만 올려놓으시고, 최대한 빨리 키친타월을 제거해 주세요.
사진에서 보이는 탕수육의 색은 다소 감칠맛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바삭하고 맛이 훌륭했습니다. 저는 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언제나 찍먹인데요. 소스를 찍지 않아도 간이 적당하고, 등심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단가를 줄이기 위해 튀김옷만 두껍고 비계가 많은 그런 탕수육이 아닙니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 쫄깃하고 고기는 두툼해서 씹는 재미가 있는 탕수육입니다. 그리고 튀김옷과 고기가 분리가 되지 않아서 먹는 내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소스는 걸쭉하고 새콤달콤한데, 달콤한 맛이 조금 더 강한 편입니다. 성인 두 사람이 먹기에 탕수육도 소스도 적지 않은 양입니다.
요즘은 고메 탕수육 가격이 조금 오른 것 같은데요. 퀄리티만 그대로라면 저는 외식이나 배달을 시키기보다는 집에서 착한 가격으로 이 친구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16분이면 완성이 되는, 조리 과정도 맛도 담백한 고메 탕수육. 음식 만들기는 귀찮고, 바삭 달콤 따뜻하게 지친 영혼을 달래줄 만한 메뉴가 필요할 때, 고메 탕수육 어떠세요? 다정한 맛에 기분이 한결 좋아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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