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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1000 블랙커피 |
제조사: (주)바이오포트코리아 / 유통전문판매원: (주)이마트24 |
원산지: 대한민국 |
구입처: 이마트24 |
가격: 1,000원 |
용량: 500ml(VENTI size) |
어젯밤, 운동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 졌습니다.
집 앞에 있는 이마트 24에 들어가서
커피 쇼핑을 하기 시작했죠.
참고로, 저는 편의점 커피를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참에 한 번 마셔보겠다는
결심으로 둘러보는데,
헛, 이 가성비 무엇!?
이것이 가능할까 싶어
계산을 하면서 여쭈어보았습니다.
"이거, 천 원 맞아요? 이렇게 큰데요?"
궁금한 나머지 이상한 질문을 하고 말았다는.
계산하시는 분도 잘 모르시는지
꾹 찍어보시더니,
"어, 그러네요? 천 원 맞는데요?"
그렇게 데려 온 친구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상의 끝
1000 블랙커피

파우치에 든 친구로
벤티 사이즈에 맞먹는
500ml 대용량입니다.
그런데 단 돈 1,000원이랍니다.

원재료명
정제수, 커피 0.9%
(베트남산/ 커피원두 100%),
에스프레소커피 추출물 0.1%
(콜롬비아산/고형분 40%), 향료 1,
탄산수소나트륨, 향료 2, 향료 3,
복합허브추출물 D,
혼합제제(정제수, 규소수지,
소르비탄지방산에스테르,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CMC)
영양정보
총 내용량 500 ml
20 kcal
나트륨 110mg 6%
탄수화물 4g 1%
당류 0g 0%
지방 0g 0%
콜레스테롤 0mg 0%
단백질 1g 2%

두 봉지를 사서
폴짝폴짝 신나게 집에 왔습니다.
막상 마시려니 밤 10시가 넘었다는.
불면증 환자 주제에 그 시간에
벤티 사이즈 커피를 마시는 건
미친 짓이다 싶어
꾹 참았습니다.

🔆
오늘, 새벽부터 기대에 찬 마음으로
드디어 커피를 마셔보았죠.
우엥?
O_O
이거슨 무엇이즤..
이게 커피라고?
살면서 처음 맛본 요상한 맛에
커피잔을 들고 이걸 어쩌나 한참을 우왕좌왕..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운데.
아이스커피로 마시면 좀 나으려나?
얼음 투척! 🧊
⊙o⊙
더 이상한데?
그럼 아주 뜨겁게 데워볼까? 🔥
щ(ʘ╻ʘ)щ
헐, 못 마시겠구먼.
결국, 어찌어찌 마시긴 했지만
남은 것은 쓰린 위장뿐.
뜯지도 않은 한 팩은
찬장 깊이 넣어 두었습니다.
이 커피를 개발하신 분께는 매우 죄송하지만
3개나 사용된 향료가 가짜 커피 같은
이상한 향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은 헤이즐넛도 아닌
매우 요상한 향으로
참고 마시기 힘든 향이랄까요.
천 원 마귀에 홀려서 데려오긴 했지만
천 원도 매우 가치 있는 돈이기에
다시는 사 먹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또 한 번 깨닫습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다.
내 입에 맞는 게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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