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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도움이 될 TIP

🍎 호떡믹스로 만든 초간단 애플 시나몬롤

by 2득2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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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였을 때부터
과일을 싫어하던 저는
상어른이 되어서도
과일을 먹지 않습니다.
왜 과일은 보기만 해도 추운 걸까요?
지난 구정에 사과 세트가 들어왔다며
안 먹겠다는 사과를
엄마가 한아름 싸주셨는데요.
그 사과가 아직도 냉장고
안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나날이 쭈글거리는 사과를
애써 외면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 죄책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중 주름살이 가장 깊어진 친구를
구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마침, 비도 오네요.
빵 향기 집안 가득 채우며
베이킹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호떡믹스로 만든 

초간단 애플 시나몬롤

▶ 오늘 베이킹의 주재료 ◀
찰호떡믹스 & 사과

 
오늘은 집에서 잠자고 있는
친구들을 활용하는
초간단 레시피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넣지 않을 예정입니다.
 
저는 호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1+1 이벤트를 하면 꼭 사놓는 편입니다.
왜냐면, 저를 뺀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호떡을 좋아하거든요.
자주 만들어주다 보니, 어느 날
제가 호떡의 장인이 되어 있더군요.
장사해도 될 만큼 잘 부칩니다. ㅎㅎ
초대받으면 저 박스를 들고 가서 부쳐주고,
누가 놀러 와도 저 박스를 열어서 부쳐주고.
아무튼, 그래서 호떡믹스가
늘 집에 있습니다.
 
지난 구정부터 냉장고에서
숙박을 하고 있는 사과를 막상 꺼내고 보니
냉장고 안에서만 보던 것보다 훨씬 크더군요. 
그래서 한 개만 사용했습니다.

 찰호떡(찰이든 아니든 상관없음) 믹스에
이스트를 넣고 
따뜻한 물 200g을 조금씩 섞어줍니다.

 손을 사용하실 필요 없습니다.
스패츌러나 나무 주걱으로
살살 반죽해 주세요.
날가루가 안 보일 정도까지만
반죽해 주시면 됩니다.

반죽이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괜찮습니다.
귀찮아서 그만한 것 아닙니다. ㅎ
이 상태로 30분 반죽을 쉬게 해 주세요.
반죽이 부풀면서 표면이 매끄러워진답니다.

 반죽이 쉬는 동안
사과 필링을 만들어 봐야죠.
사과를 최대한 얇게 썰어줍니다.
 
요즘 제가 엘보우 이슈가 있어서
얇게 채를 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팔꿈치가 아프면 칼질이 어렵답니다.
평소보다 많이 두껍게 썰어졌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저는 채칼, 강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 애들을 사용하면 음식이 맛이 없더군요.
하지만, 팔꿈치가 점점 아파오는 것을 보아하니
저도 곧 채칼과 강판 세트를
풀로 구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썬 사과를 바닥이 두꺼운 팬에
물 없이 약불에 데워줍니다.
뚜껑을 덮어주고 타지 않도록
한 번씩 깊게 저어줍니다. 

15분 정도 지나면 온 집안에
달콤한 사과 향이 진동을 합니다.
이 맛에 베이킹합니다.
비 오는 날은 향이 더욱 그윽합니다.
 
사과가 말랑해지고 
냄비 바닥에 사과즙이 고이면
호떡믹스에 들어있는
설탕믹스 한 스푼을 넣어줍니다.
사과를 졸이면 많이 달아집니다.
이미 달기 때문에 한 스푼이면 충분합니다.
저는 시나몬을 좋아해서
원래는 사과가 시커멓게 될 만큼
시나몬을 추가하지만,
오늘은 다른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컨셉이라
설탕믹스 한 스푼으로 타협을 보겠습니다.

   애플파이에 넣는 사과필링은
푹 졸여 씹히지 않는 것이 어울리지만,
롤 형태로 만드는 빵은
약간 식감이 있는 것이 맛있더군요.
그래서 요 정도로만 졸였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과일 필링을 자주 만듭니다.
푹 익혀 퓨레처럼 만들어
잼처럼 활용을 하기도 하고
요거트에 넣거나
비스킷에 올려먹기도 합니다.
오래된 과일은 그렇게 활용하면
아주 유용하답니다. 

 물이 덜 따뜻했는지
반죽이 평소보다 홀쭉하네요.
이스트가 좋아하는 물 온도는
언제나 까다롭습니다.

대리석 위에 반죽이 있으니까
뭔가 비장하네요. ㅎㅎ
추워 보이기도 하고.
 
바닥에 반죽이 붙으니까
밀가루를 휘휘 뿌려줍니다.
뽀얀 찰호떡믹스에 조금이라도
건강 요소를 추가하고자
저는 100% 통밀을 뿌렸습니다. 

 이런 밀대 오랜만에 보시죠?
요즘은 다 작고 깜찍한 밀대 쓰던데.
저는 오래된 이 친구가 편해서 좋습니다.
 
반죽을 밀어줍니다.
예쁘게 모양 잡으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말아버릴 거거든요.
대충 두께가 일정한 정도로만 밀어주세요.

아까 한 스푼 사용하고
잔뜩 남은 설탕믹스를
반죽 위에 적당히 뿌려줍니다.
저는 한 스푼 정도 뿌린 것 같아요.

 완전히 식힌 사과 필링을 올려줍니다.
저는 만들어 놓은 사과를
모두 사용하기 위해 많이 올렸지만,
예쁘게 모양을 잡고 싶으시면
조금만 넣으시기를 추천합니다.
 
호두, 시나몬, 건포도,
건블루베리, 건크렌베리 등을 추가하면
맛도 영양도 훨씬 더 업되겠죠?

  반죽을 끝부터 살살 말아줍니다.
사과가 덜 식어서 반죽이 살짝
질어졌음을 고백합니다. 
못생기게 말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o(一︿一+)o

못난이 과정을 거친 티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뿌드읏  (¬‿¬)
반죽이 질어져서 가능한 복구라는.

기다란 반죽을 김밥 자르듯이 잘라줍니다.
좋은 칼 필수입니다.
톱니가 있는 빵칼 추천합니다. 

김밥처럼 자른 빵을 오븐 팬에 놓아주세요.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5분 구워줍니다.

 통밀가루를 뿌리고 밀었더니
빵 표면이 예뻐졌습니다. 
🍎 애플시나몬롤 완성! 🍎

사진은 마치 디저트처럼
이렇게 두 조각만 놓고 찍었지만,
사과 필링이 촉촉하고 맛있어서
저녁식사 대용으로 엄청 먹었답니다.
오늘 포스팅 계획에
돼지가 되는 것은 예정에 없었건만..
🐽
 
호떡믹스를 활용한
초간단 애플시나몬 롤.
간단해서 언제든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
호불호가 없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꿀, 생크림, 견과류, 아이싱 등을 추가하면
더욱 행복하게 살이 찌겠죠?
(◔◡◔)
 
한가한 주말,
비 오는 날,
한 번 만들어보세요.
빵을 맛보기 전부터,
집안 가득 애플시나몬 향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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